IMS는 "IP Multimedia Subsystem"의 약자입니다. IP망에서 멀티미디어를 유통시키는 그런 하위시스템(subsystem)이라는 느낌이 확 오지요. 그러면 반 이상 감 잡은 겁니다. IMS가 그거니까요. "그러면 기존에 유튜브나 음악파일들은 모두 IMS망에서 전달되는 거냐?"라고 바로 반문하실 겁니다. 네 물론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IMS는 기존의 IP통신과는 달리 통신사업자에 의해 잘 관리된 IP망으로써, 통신사업자의 서비스로 만들 수 있고, 그래서 과금도 가능한 네트웍을 말합니다.
IMS를 얘기하면서 설명하기 좋은 서비스가 VoIP입니다. 아시다시피 VoIP가 등장하면서 IP망을 통해, 국제전화, 시외전화가 다 무료(IP구간)로 되었습니다. 이 얘기는 다시말하면 멀티미디어의 한 요소인 오디오(음성)가 망에서 통신회사의 컨트롤하에 잘 전달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초기 VoIP라는 놈은 소프트스위치(Softswitch, 줄여서 SSW라고 씀)기반이었습니다.
이 당시, 전화국 안에 들어가면 한두개층은 빼곡히 쫙 늘어진 교환기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한화통신등이 TDX같은 국산 교환기를 만들어 냈었죠) 즉 교환기는 각 가정과 사무실에 물린 전화선이 최종적으로 물리는 장치를 말합니다.
각 회선들이 전부다 몰리는 장치이니, 얼마나 회선들이 많이 붙겠습니까? 물론 1:1로 물리지는 않습니다. 멀티플렉싱이란 기술을 이용하여(집선이라고 부릅니다) 좀 모아서 연결을 하지만 여전히 많은 회선들이 연결되었었습니다.
그런데 IP망 즉 패킷망(1:1식으로 회선 연결하는 것에 대비하여 쓰는 말이죠)으로 전환되면서, 그런 회선들이 자리를 잃게 됩니다. 즉 이더넷 하나에 수천명이 아니 수만명의 회선이 물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음성 교환도 SW적으로 처리하다보니, 예전의 장비모습도 그냥 컴퓨터로 변모합니다. 그렇게 변모한게 소위 소프트스위치인거죠.
즉 7,80년대 전화국에 가면 놓여있던 커다란 교환기가 IP망을 사용하면서 소프트웨어로 바뀐형태를 말합니다.
[다시 IMS로 돌아와서...]
그리고 이 SSW라는 놈을 아주 확장성있게 만든게 IMS입니다. 확장성있게 만들다보니, CSCF, HSS, MGCF, AS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들과 관련하여 프로토콜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것 한가지는 IMS가 세션을 잘 처리한다는 것 + 이를 위해 SIP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위의 그림은 좀 복잡하지만, 간략하게 표시하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IMS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통신망의 차이를 단일화하고, 서비스를 일관성있게 제공한다 뭐 그런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IMS라는 말이 감이 잘 안올겁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교환기라는 것도 사실 생소합니다. 그래서 IMS를 접근하는 방식을 서비스로 잡아서 기술하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리 던질 수 있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왜 요새는 IMS라는 말이 좀 시들었는가?
저마다 통신의 미래는 IMS라고 외치던 통신회사들, 그런데 사용자에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IMS에서는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
[왜 요새는 IMS라는 말이 좀 시들었는가?]
IMS는 기본적으로 SIP라는 프로토콜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Telco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그려진 그림입니다. 다시 말해 통신사업자가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통신 서비스들을 쉽게 쉽게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단순히 창출이 아니라, 통신회사입장에서는 그것들을 잘 과금(돈을 회수)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그런데 통신사업자들의 속성이 그러하듯, 변화가 너무 느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2006년이나 7년에 표준도 잘 정립되고 IMS기반 톡톡튀는 서비스들이 몇개라도 나왔다면 지금같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IMS는 안으로 들어가보면 위에 망구성만큼이나 스펙이 꽤나 복잡합니다. 게다가 SSW+AS(어플리케이션 서버)의 조합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다시 언급하는데 통신사위주의 움직임이 너무 느렸습니다. 저 역시 개방형통신에 빠져서, Palay 문서를 보고, RI(Reference Implementation)을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게 제대로 먹히면 통신시장은 확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통신시장은 기대와 달리 꿈쩍도 않더군요. 통신사들은 저마다 자기의 기존시스템(Legacy)이 있어서, API를 뽑아줘도 이들과 맞추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반면, 웹과 모바일환경의 변화가 너무 빨랐습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보세요. 들어가서 사용할 서비스가 정말 얼마나 많습니까? IP세계로 오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통신사의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오른쪽 옆)에 붙은 공짜 문자 보내기를 보십시오. 거기에 글만 쓰면 공짜로 제게 문자를 날릴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존에는 Telco를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하나둘씩 빗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모바일 VoIP 솔루션들을 써보십시오. Nimbuzz, Fring, Skype등 모두 Telco의 국제전화 수익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텔코는 IMS 윗단에서 제대로 된 킬러앱을 내지 못하면 도태될 겁니다. (사실은 IMS가 되었든, 다른 뭐시기가 되었든 킬러앱이 절실합니다)
[IMS이후, 사용자에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VoIP 즉 인터넷을 통해 전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만이 현재 킬러앱입니다. 그 외에는 IMS에 이렇다할 어플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온 것들이 좀 있긴 했었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IMS가 힘을 못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전화관련된 서비스예: 멀티미디어 컬러링, MCID, PTT 등)
결국에 사용자 관점에서는 IMS이후로(사실은 IMS이전 버전인 소프트스위치로도 충분한 구조) 인터넷 전화가 도입되어 전화좀 싸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도입니다. 그다지 혁신적으로 달라진 것은... 글쎄요.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군요.
[IMS에서는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
바로 앞에서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 질문에 답한다는 게 좀 역설적입니다. 아마도 설명드릴 서비스가 기존에도 되던 서비스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드렸듯이 IMS 킬러앱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을 창조할 수는 없고, 어찌되었든 IMS 망에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하나를 마루타로 들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 업체는 uReachTechnologies라는 회사구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소개는 2부에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uReach가 IMS 컴패터블하게 제공한다는 서비스들은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Auto Attendant
한글로 자동중계대라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무슨 군대나 방송관련 용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들어오고 나서 자동중계대가 Auto attendant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공한는 기능은 이런 건데요. 이미 다들 소비자입장에서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음성사서함: 전화했을때, 전화못받으면 알아서 전화국에서 저장해주는 거죠. 우리나라에는 별로 인기가 없다는 바로 그 서비스입니다. (미국은 이 서비스 활용을 많이 하더군요. 역시 문화의 차이), 음성 내용은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파일로 다운로드도 되고요, 당근 PC에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전화에서 들을 순 없냐고 물으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Multi-Extension Call Director: 콜센타를 운영하는 기업들에서 들어오는 전화를 효과적으로 잘 배분되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이런 서비스를 위해 컨택트센타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돈 무지 많이 듭니다), 이것을 알아서 통신사에서 처리할 수 있는거죠. 이를테면 전화가 오면 ARS가 일단 받고, 이것을 적합한 상담 부서로 돌리되, 통화중인 아닌 적당한 사람에게로 전달한다던지 하는 것...
웹기반 관리툴: 사실 들어오는 전화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배분할 것이냐는 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고, 그 구성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웹에 들어가서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Fax 수신: 팩스를 어떤 방법(이메일, 프린터, 팩스기계 등등)으로 받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Unified Messaging mailbox라는 놈이 있는데 그놈이 팩스기계처럼 팩스를 받아줄 수 있다는 거죠. 그런다음 메일로 보내든, 프린터로 보내든
유선전화, 이동전화, 웹(소프트폰) 등 여러가지 형태로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Single Number Service
Find Me/Follow Me : 뭐 간단히 얘기하자면 전화번호를 몇개 설정해두고, 내선번호, 휴대폰, 집전화 순으로 등록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놈씩 제한된 횟수만큼 안울리면 다른 번호로 넘어가게 하는 거죠. 자신이 전화가 많은 사람이라면, 필요가 있을텐데 글쎄요... (제 경우에도 집전화, 회사 유선전화, 이동전화 2개... 집전화만 빼고 대부분 착신전환 시켜놓고 아이폰 하나로 다 받고 있습니다)
스케쥴링: 위의 전화 라우팅을 날짜를 두고 하는 거겠죠. 평일날은 어떤 경우든 나에게 전화가 오게 하고, 주말은 쉬는 모드로 설정한다던지 등
Call Screening: 누구 누구의 전화는 안받겠다는 거죠. 스토커 방지용
데스크탑 매니저: 전화랑 메신저 합쳐졌다고 하면 가장 빠르게 이해될 겁니다. 누군가로 부터 채팅 요구가 아니라, 전화가 오면 알아서 컴퓨터 화면에 뜨는 겁니다. 보통 PC용 소프트폰들도 전화번호를 하나씩 따로 받게 되는데, 이 것은 자신의 사내전화로 누군가 전화하면 전화기 벨이 울릴 수도 있고, 아니면 PC의 매니저가 울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바로 발신자 정보를 보고 적당한 대응을 하게 해주는 거죠. 일반적인 콜센타 CRM에서 쓰는 기법이지요.
TV 통신 매니저: 전화오면 TV에 뜨고, 거기서 전화 핸들링할 수 있게 해준거라고 보면됩니다. 어떤 TV에서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구요. 아마도 미국내 IPTV중에서도 몇개 되는 곳이 한정되어 있겠지요.
Meet Me Conferencing: 회의전화 설정하는 것입니다. 시간 설정이 주요한 거겠지요.
Personalized Ring Tones: 발신자에 따라 전화벨소리 바꾸는 것 말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회사동료한테 오는 전화는 싸이렌이 울리고, 집전화는 일반 음악이 울리게 해두었다고 하는 군요. 이렇듯이 그룹별로 음원을 설정하는 것... 전 이렇게 부지런하지 못합니다.
Personal Media Manager
전화, SMS, MMS 등으로 온 문자, 사진, 동영상 등등을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웹에서도 접근가능하고, 이것들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로 내보낼 수도 있다. (FB Connect)
아 이건 막강하네요. 전화기록이나, SMS, MMS 사진같은 것들을 다른 웹서비스들과 연동시킨다는 것! 요런 서비스는 저도 아직 써보지 못한 겁니다.
uReach에서는 이메일, MMS, RSS 피드, 위젯 등등과의 연결 채널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자신이 텔레포니에서 습득한 미디어를 SNS(FB, My Space)로 공유하게 해주었다는 것인데, 국내에도 조만간 이런 서비스를 시도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참, 제가 작년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SuperComm에 다녀왔는데요. 전화와 페이스북의 연결은 아주 기본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미국내 SSW 1위인 Sonus에 갔었는데 거기서도 SNS연결을 얘기하더군요.
갑자기 든 의문: 근데 아이폰 쓰게 되니까, MMS 같은 거 거의 안쓰게 되요. SMS도 트위터같은 것들때문에 좀 줄어들고요.
Unified Messaging
이 회사가 제품을 이러 저리 모양만 바꿔 다시 소개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앞에 설명 드렸던 것들과 알고보면 비슷한 것들이어서요. 어쨋든 홈피에 나와있는 기능들을 보면
메시징: 음성사서함, 이메일, 팩스 이런 것들을 통합 관리해줍니다.
전화, 웹, 이동전화: 이런 것들도 웹을 통해 손 쉽게 관리해준다는 얘기겠지요.
Virtual Fax: 웹팩스라고 보심 될 것 같습ㄴ다. 파일이나 메일 문서를 바로 팩스로 보낼 수 있겠지요.
주소록과 캘린더: 이런 것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캘린더 기능인데, 생긴 모양이 구글캘린더와 비슷합니다. 근데 저처럼 이미 구글캘린더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과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캘린더로 갈아 탈까요? 저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합니다.
멀티채널 노티기능: 무엇인가 메시지가 왔을때 이것을 한 곳으로 밀어서 노티해주는 기능입니다. 결국 SMS가 온 것을 이메일로 볼 수도 있고, 심지어 인스탄트 메신저에서 확인할 수도 있게 해준다는 것인데... 이게 말처럼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Voice Messaging
자동중계대에서 설명한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대신 uReach만의 독특한 게 있다면 음성메시지를 텍스트로, 텍스트 메시지(메일이나 SMS)를 음성메시지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것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기능을 무지 기다렸던 사람으로서 한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구글 Voice 나오면서 소개되었던 기능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우리말도 이런 기능을 만들어 넣는다면 품질이 어떨까 매우 궁금합니다.
음성변환이 되므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기능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ARS응답을 번호로 누르는 대신 말로 할 수 있겠지요. 1번 이라고 말하면 1번이 눌린 효과가 나타나는 거겠지요. 운전할때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만... 여전히 우리말도 이런 기능을 넣으면 어케될까 궁금합니다.